?‘녹색성장 동아리’학교 텃밭 배추 재배
?‘효자동아리’중심 김장하여 인근 복지시설에 전달

11월 28일부터 3일간 학교가 갑자기 바빠졌다. 28일은 ‘녹색성장 동아리’학생들이 그동안 정성껏 가꾼 배추를 뽑아 첫 김장준비를 하는 날이다. 11월 30일 정규 수업 후 100포기 정도의 배추김치를 담는 프로그램에 전교생과 교직원 모두 힘을 합해서 배추절임에서 비비기까지 손수 김장을 하였다. 지도교사인 박성재 선생님은 ‘작은 씨앗을 심을 때 이렇게 자라 김장까지 담그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다.’ 면서 학생들과 무농약 친환경 배추를 생산하여 수확하는 기쁨을 전하였다.
담양금성중학교(학교장 유수양)는 전교생이 24명인 소규모학교로서 꿈과 희망을 키워가는 행복한 학교이다. 노후화된 학교 시설은 교장 선생님이 부임한 이후 교사 외부 도색작업, 교문 보수와 학생참여형 수업을 위한 전자칠판 교실 확충을 비롯하여 교육환경이 보완되면서 학교가 산뜻하게 달라지고 있다. 이번 김장 프로젝트는 1년에 2회 전교생이 함께 밥을 해 먹는 ‘한솥밥 먹기’의 프로그램이 더욱 발전한 형태이다. 학교 텃밭에 학생들이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사제동행하여 김장을 하였으며, 학생들의 각 가정에도 전달하고 특히, 정기적으로 ‘효자동아리’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는 복지시설 ‘금성요양원’에 전달함으로써 녹색성장 동아리와 효자동아리의 연계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금성요양원에 김장 김치를 전달하고 온 2학년 임다희 학생은 “직접 재배하고 만든 김치로 좋은 일을 할 수 있어 의미 있고 마음이 뿌듯했으며, 김장을 처음 해보아 서툴러서 걱정이 많이 되었는데 요양원 관계자 분께서 정말 고맙게 받아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되었어요. 요양원에 계신 어르신들께서 우리가 만든 김치를 맛있게 드셔주시고 조금이라고 기쁨을 느끼셨으면 좋겠어요.”라고 소감을 말하였다. 3학년 학생 황은빈 학생은 “동아리 학생들과 배추를 기르면서 여름에 잡초를 뽑을 때는 힘이 들었는데 이렇게 맛있는 김치로 무한변신하는 걸 보며 기뻤어요. 집에 가서 할머니께 김치를 드렸더니 고생 많이 하였다고 칭찬해 주셨어요.”라며 소감을 밝혔다.
교장 선생님은 “전교직원과 학생이 이번 행사에 동참하여 사제 간의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으며 소규모학교이기에 더욱 빛나는 프로그램으로 녹색성장의 실천과 봉사정신의 함양으로 이어진 체험중심 융합수업의 한 예를 보여준 것이다.”라고 이번 행사에 의미를 더하였다.
/김동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