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면 이장단 및 주민들, (주)청록바이오 앞에서 항의 집회

음식물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인해 일생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담양읍 이장단을 비롯한 지역주민들이 강력한 대책을 요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담양읍, 무정면, 금성면, 용면, 월산면 이장단 및 주민들은 최근 담양읍 삼만리 소재 음식물폐기물 처리업체인 (주)청록바이오 앞에서 집회를 갖고 악취근절 대책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집회에 참석한 해당 각 읍면 이장단은 성명서를 통해 “그동안 우리 주민들은 악취저감 시설 및 영업정지 처분만을 믿고 희망을 가지고 지내 왔으나 우리에게 돌아온 것은 코를 찌르는 악취로 인해 도저히 생활할 수 없는 환경으로 주민의 건강을 심각하게 해치는 결과 뿐 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특히 최근에는 밤만 되면 악취가 더욱 심해져 삼복더위의 열대야임에도 불구하고 창문을 열지 못하는 고통을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어 그 고통을 호소하는 민원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쾌적한 환경을 조성해 줄 것을 (주)청록바이오와 담양군에 강력히 호소했다.
이어 “인구 7만을 꿈꾸는 생태도시 담양, 7백만이 찾는 관광도시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보다 확실한 악취발생 예방에 철저를 기하고 주변환경을 개선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면서 “만약 이것이 관철되지 않을 시는 5만 군민이 함께 일치단결하여 지속 투쟁할 것임을 다시 한 번 천명한다”고 밝혔다.
이들 이장단은 성명서 발표 후 곧바로 담양군을 항의 방문, 최형식 군수와 면담을 갖고 악취로 인한 더 이상의 주민 피해는 허용할 수 없으며 악취근절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거듭 건의했다.
담양군은 현재 업체측을 상대로 폐기물 보관기간 초과와 폐기물 처리기준 위반, 위탁받은 폐기물 보관시설 외 장소 보관, 폐기물처리업 변경허가 미이행 등에 대해 행정처분했으나 업체측의 행정소송 제기로 현재 6건의 소송이 진행 중이다.
한편 음식물폐기물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인해 민원이 야기된 (주)청록바이오는 최근 악취저감을 위해 시설 내에 탈취시설인 세정탑 2기를 설치, 가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김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