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일러두기에서 철학적인 연구나 분석을 위한 의도를 고려하지 않았고 금강경의 법문을 듣고, 어떻게 실천할 것 인가에 초점을 맞추었으며 크게 7가지 주제로 분류하여 ‘나의 참생명 부처님 생명’ 으로 살면서 무한한 가피(加被)를 한껏 누리기 바란다고 적고 있다.

또한 ‘처음이 잘못되면 끝도 어긋나는 것은 당연합니다. 뭘 알고 있다고 생각하니, 겉으로는 겸손을 가장합니다. 내면에서는 남이 모르는 답이라도 알고 있는 양 공연히 우쭐대지만, 실지로는 문자에 구속되고 형식의 틀에 매여 있는데 불과 합니다. 그러다보니 꿈과 같고 거품과 같은 현실을 진실인 줄로 알고, 미신(迷信)을 정신(正信)으로 사법(邪法)을 정법(正法)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어찌 하나 둘이겠습니까? 그것은 바로 ’나의 참생명, 부처님생명‘이란 통쾌한 법문일지니 생명을 살리는 가르침의 흐름을 멈춘 적이 없습니다. 시간과 공간에 소유되지도, 소유될 수도 없는 자연스러운 흐름을 이어왔습니다. 다만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는 사람들만 스스로 외면할 뿐입니다. 그런데 법문을 들으며 새삼 부처님생명으로 태어나는 복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문사수법회의 법우들입니다.’ 라고 적고 있다.

이 자리에서 한탑 큰스님은 “금강경 석가모니부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가르침의 가장 중심이 되는 반야법문의 요체입니다. 예로부터 금강경을 ‘대승불교에 들어가는 처음 법문 [大乘始敎 대승시교]‘ 이면서도 불교신앙의 궁극인 열반증득의 지침으로 여겨왔습니다.

그래서 문사수법회에서 법우들과 함께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익히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금강경 법문을 모시게 되었고, 그 결과를 담아 한 권의 책으로 엮게 되었습니다. 모쪼록 오늘의 발간을 계기로 한국불교가 석가제존의 본뜻으로 돌아가서, 우리의 참생명이 부처님생명임을 분명히 선언하고, 이 법문을 세상 사람들에게 널리 전하여 모든 이들이 절대자유의 삶을 누리는 길을 안내하는 지남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라는 법문의 시간을 가졌으며 ”다가오는 불기 2560년 부처님 오신날 행사에 만전을 기하자“ 고 말했다.

한편 이 자리에는 이범식 광주불교연합회 신도회 회장과 한봉섭 담양불교사암연합회 신도회장을 비롯한 300여명의 불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오달섭 기자